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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ㆍ황사 영향 의류 건조기 특허출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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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ㆍ황사 영향 의류 건조기 특허출원 증가

입력
2018.05.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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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의류 건조기 연도별 출원건수. 특허청 제공
최근 5년간 의류 건조기 연도별 출원건수. 특허청 제공

최근 잦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야외에서 빨래 말리는 것을 꺼려하면서 의료건조기 보급이 늘고 있고, 관련 특허출원도 늘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의료건조기 특허출원은 2013년 58건에서 지난해 87건으로 늘어나는 등 5년간 연평균 10.7%씩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전년도 68건보다 30%이상 늘었다.

의료건조기 특허는 1970년대부터 이루어졌으며, 1990년대 초에는 제품도 출시됐다. 하지만 1990년대 가구당 보급률이 90%를 넘어선 세탁기와 비교할 때 보급률은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요즘들어 날씨와 미세먼지 농도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일상화하면서 의료건조기 판매량도 2016년 10만대에서 지난해에는 60만대로 5배이상 급증했다.

최근 5년간 출원인을 보면 내국인이 전체의 90.6%인 31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33건에 그치고 있다. 이는 가전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국인 출원 중 대기업 비중이 80.3%로 가장 크고 중견기업 8.3%, 중소기업 5.4%, 개인 5.4% 등이다.

중견기업 출원이 2016년 이전에는 연간 5건 이하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5건으로 크게 늘었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의류 건조기를 생산하지 않았던 중견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술별로는 보조 열원을 부가하거나 열교환기 성능을 개선하는 등 건조시간을 줄이는 기술이 38%(134건)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과도한 건조방지, 폐열활용 등 에너지 절약기술이 20%(17건), 건조기 도어위치 조정이나 고장 자가진단 등 사용자 편의기술이 17%(58)로 뒤를 이었다.

박재훈 생활가전심사과장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생활방식 변화로 의류 건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견기업이 가세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함께 특허권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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