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가운데 캐딜락 6000 클래스에 출전한 정회원이 뛰어난 경기력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정회원은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도 5위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올리긴 했지만 결승 그리드 앞쪽에 위치한 김종겸(아트라스BX 레이싱), 정의철(엑스타 레이싱) 그리고 야나기다 마사타카(아트라스BX 레이싱)과의 격차가 다소 컸기 때문에 이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날씨의 변화가 정회원에게 기회로 찾아왔다. 오후 3시 15분, 노면은 잔뜩 젖어있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5.615km 길이의 KIC를 총 18바퀴를 달리는 캐딜락 6000 클래스가 시작되었다.
예선 1위를 차지하며 폴포지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종겸이 기선 제압에 나서는 모습이었지만 정회원이 2번 코너에서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2랩에서 정회원이 코스 아웃을 했지만 재빨리 코스로 복귀하며 상위권을 유지해 결승전에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김종겸이 선두로 나서고 그 뒤를 팀메이트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따르는 모습이었지만 스타트 상황에서 충돌이 있었던 김종겸이 페이스를 제대로 끌어 올리지 못해 이내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김종겸이 자리를 바꾸며 경기를 이어갔다.
정회원은 다시 순위를 끌어 올리며 김종겸을 압박하고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2위에 올랐고 주행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 올리며 선두인 야나기다 마사타카를 추격했다. 그 사이에 중위권에서 경기를 시작한 CJ로지스틱스의 황진우가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관중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경기의 1/3이 지나는 6랩에서 정회원은 야나기다 마사타카를 추월하는데 성공, 캐딜락 6000 클래스의 선두로 나섰다.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선두를 뺏긴 후 강하게 압박하기 보다는 자신의 페이스로 주행을 이어가며 2위를 지키려는 듯한 모습으로 대응했다.
경기 중반이 지나며 정회원은 야나기다 마사타카와의 간격을 충분히 벌리며 독주를 시작했고 중위권에서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차량 문제로 예선에 출전하지 못했던 조항우(아트라스BX 레이싱)이 무섭게 순위를 끌어 올리며 상위권을 눈앞에 뒀고, 타카유키 아오키도 맹렬한 페이스를 선보였다.
정회원을 선두로 한 레이스는 후반에도 장현진과 정의철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눈길을 끌었다. 15랩에서 경쟁을 시작한 두 선수는 17랩까지도 계속 공격을 주고 받았고 결국 장현진의 스핀으로 정의철이 앞서게 되었다.
49분 43초 067의 기록으로 정회원이 가장 먼저 체커를 받으며 첫 승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고 그 뒤를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김종겸, 그리고 조항우가 이으며 아트라스BX 레이싱의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5위는 황진우의 몫이 되었다.
정회원은 경기가 끝난 후 "우천 상황에서 자신있게 레이스를 펼치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드라이버로서 시즌 챔피언을 노리겠지만 압박을 느끼기 보다는 즐기면서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는 오는 6월 3일 전라남도 영암 KIC에서 열린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사진: 슈퍼레이스, 강현승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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