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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멀티홈런’ 두산, 10년 만에 어린이날 시리즈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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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멀티홈런’ 두산, 10년 만에 어린이날 시리즈 싹쓸이

입력
2018.05.06 17:3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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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일이 6일 잠실 LG전에서 6회초 2사 후 이날 두 번째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오재일이 6일 잠실 LG전에서 6회초 2사 후 이날 두 번째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마다 어린이날이 포함된 3연전에 ‘한지붕 라이벌’ LG와 두산의 맞대결을 편성한다. 1996년부터 두 차례(1997ㆍ2002년)만 제외하고 22번의 어린이날 더비(3연전)가 열렸다. 특히 어린이날 당일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흥행 보증수표다.

그래서 시즌 144경기 중 3경기일 뿐이지만 두 팀이 느끼는 무게감은 다르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엘린이’(LG+어린이)와 ‘두린이’(두산+어린이)에게 승리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묘한 긴장감이 돌고, 선수들 사이에 기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6일 3연전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두 팀은 비가 그치기까지 약 1시간을 기다렸다.

22번째 어린이날 시리즈는 두산의 압승으로 끝났다. 두산은 이날 2회초 터진 오재일의 ‘멀티홈런’ 등 장단 20안타를 터뜨려 13-5로 꺾고 3연전을 독식했다. 두산이 LG를 상대로 어린이날 3연전을 모두 이긴 건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까지 어린이날 시리즈 통산 성적도 두산이 34승1무25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시즌 25승10패가 된 선두 두산은 2위 SK(23승12패)와 승차도 2경기로 벌렸다.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6이닝 8탈삼진 3실점 호투로 다승 단독 선두(6승)가 됐다. 반면 LG는 시즌 최다인 8연승 뒤 시즌 최다인 7연패의 급격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5할 승률 밑(18승19패)으로 추락했다. LG 선발 차우찬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13개)로 4⅓이닝 만에 9실점으로 무너졌다.

광주에선 KIA가 NC를 11-3으로 꺾었다. 인천 SK-롯데전, 수원 KT-넥센전, 대구 삼성-한화전은 비로 취소됐다.

한편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전체 일정의 24%, 175경기를 치른 전날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6일까지 누적 관중은 203만8,175명(경기당 평균 1만1,515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날 잠실구장(2만5,000석), 인천 SK행복드림구장(2만5,000석),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2만500석)가 매진되면서 10만6,881명의 관중이 보태진 결과다. 전체 관중은 지난해 같은 경기 수와 비교해 6%가 줄었지만 100만 관중 이후 83경기 만으로 100만 관중 돌파에 소요된 92경기보다는 페이스가 빨라졌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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