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의 지극정성으로 나름 꽃길을 걷던 손예진이 ‘삼중고’에 직면했다. 지난 4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연출 안판석/극본 김은) 11회에서다.
① 엄마의 반대
극중 김미연(길해연)은 윤진아(손예진)의 뒤를 쫓아 서준희(정해인)의 집에 간다.
준희는 교제를 반대하는 미연에게 진아와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며 교제 허락을 청하지만, 미연은 준희의 뺨을 후려치며 대노한다.
이 모습을 지켜 본 진아는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고, 준희는 “괜찮다”는 말로 위로하지만 진아는 속상하기만 하다.
서경선(장소연) – 준희 남매를 친자식처럼 아끼던 미연의 격렬한 반대는 어찌 보면 예상 가능했던 일. 그러나 준희의 선한 품성을 잘 알고 있는 미연으로선 진아가 준희와의 교제를 고집할 경우 뜻을 굽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② 성희롱 피해 사실 고백
공철구(이화룡)와 남호균(박혁권)에게 성희롱을 당했던 진아는 애매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피해 당사자로 관련 진술을 정리하려는데, 이 과정에서 남자 직원들은 물론 동료 여직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동료 여직원들의 반응은 예상하지 못해 더욱 씁쓸하기만 하다. 자신이 당한 것도 아닌데 굳이 나설 필요 있겠느냐며 진아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복잡한 파워게임으로 변질되기 시작한 사내 성희롱 사건에서 정작 피해 당사자인 진아가 어떤 방식으로 역경을 이겨낼지 관심을 자아낸다.
③ 경선 “진아야, 이건 아니지…”
친구 진아와 동생 준희의 교제를 속 깊게 응원하던 경선, 심지어 미연이 준희를 심하게 질책했다는 걸 알고도 진아를 지키던 경선이 잔뜩 화가 났다.
엄마의 강권에 못 이겨 맞선에 나간 진아를 우연히 목격한 것이다!
친구와 동생의 사랑을 나름 보호하던 경선으로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 진아에겐 어찌 보면 삼중고 가운데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어려움일지도 모른다.
한편, ‘~예쁜 누나’ 12회는 오늘(5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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