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국내 2위 보안전문업체 ADT캡스 인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ADT캡스를 소유한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과 인수에 잠정합의,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3조원이 넘지 않는 선에서 조만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오는 8일 이사회를 열어 ADT캡수 인수 안건을 의결한다.
ADT캡스는 2016년 기준 매출 6,933억원, 영업이익 1,358억원을 올렸다. 국내 보안시장 점유율은 약 30%다.
2014년 19억3,000만 달러(약 2조원)에 ADT캡스를 인수한 칼라일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지난해 말 ADT캡스를 매물로 내놓았다. 영국계 CVC캐피털 컨소시엄 등이 인수에 뛰어들었고 SK텔레콤은 올해 3월 호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뒤늦게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후 영국계 CVC캐피털 컨소시엄이 인수전에서 발을 빼며 SK텔레콤이 칼라일과 단독 협상을 진행했다. ADT캡스 인수와 관련해 SK텔레콤 측은 “아직 확정된 된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과도한 프리미엄은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SK텔레콤은 ADT캡스를 인수할 경우 기존 보안 계열사 NSOK와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국내 보안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자사의 5세대(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사업과 보안사업을 결합하면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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