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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드루킹 참고인 조사 앞두고 여론 비약...민주당 PK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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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드루킹 참고인 조사 앞두고 여론 비약...민주당 PK 청신호

입력
2018.05.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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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 민주당의원이 4일 오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 하여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 관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김경수 더불어 민주당의원이 4일 오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 하여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 관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악재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가 선거 초반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부산ㆍ울산ㆍ경남(PK) 전체 선거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4일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지지율 최고치를 갱신했다. MBC경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일 실시한 뒤 3일 공개한 경남지사 지지도 3차 여론조사에서 김경수 후보는 58.3% 지지율을 얻어 28.8%를 얻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두 배 넘게 앞섰다.

지난달 24, 25일 실시한 2차 여론조사에서 김경수 후보가 지지율 49.6%로 김태호 후보(36.8%)를 12.8%포인트 앞선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일주일 사이 김경수 후보는 8.7%포인트 상승한 반면, 김태호 후보는 8.0%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김경수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태호 후보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정상회담 폄훼 발언 등 ‘막말’ 구설에 휩싸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경수 후보가 6ㆍ13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둔 선거 초반 악재를 뚫고 선전하면서 민주당의 PK 탈환 전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PK지역 3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사 선거의 경우 김경수 후보가 38.7% 지지율로 김태호 후보(27.9%)를 10.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48.5%, 서병수 한국당 후보(18.4%)를,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송철호 민주당 후보가 42.1%, 김기현 한국당 후보가 22.5%로 각각 오차범위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물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탓이다. 통상 지방선거 투표율이 국회의원 총선거나 대통령선거에 비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결집할 경우 실제 선거 결과는 뒤집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끝내 넘지 못한 벽이고, 경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홍준표 대표에 석패한 곳”이라며 “아직은 지지율에 일희일비 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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