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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농가들 일손 걱정 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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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농가들 일손 걱정 던다

입력
2018.05.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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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 출범

연중 영농인력 확보해 알선

항공ㆍ숙박, 상해보험 등 지원

제주 제주시 한림읍 밭에서 노인들이 마늘을 수확하는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 제주시 한림읍 밭에서 노인들이 마늘을 수확하는 모습. 제주도 제공.

고령화 등으로 일손이 부족한 제주지역 농가들에게 영농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농업인력 지원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제주도는 도내 영농인력 지원을 위한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가 출범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는 올해 첫 권역별 균형발전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으로, 한시적인 영농인력 확보가 아닌 마늘ㆍ당근ㆍ감귤ㆍ월동 채소 등 농사철마다 연중 인력 확보가 가능해 일손부족 해결과 도내ㆍ외 유휴인력 일자리 창출에 나서게 된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는 앞서 지난달 26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민간위탁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6억9,700만원을 투입한다. 농협은 인력센터 구성, 농촌일자리 알선ㆍ중개 수요(실태) 조사 및 중개, 전담상담사 운영, 전용숙소 운영, 상해(손해)보험 가입, 인력수송 등의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는 첫 사업으로 마늘 수확단을 운영키로 하고, 이달부터 5일 이상 인력지원이 가능한 도외 인력으로 지역 농협 및 도내 농업인 단체와 자매결연 등을 맺고 있는 단체(10인 이상) 등을 대상으로 인력 모집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수확 인력 1,300명을 확보해 연인원 2만명을 중개할 예정이다. 도내 마늘수확에 필요한 인력은 연인원 6만200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중 자가노동 3만5,000명을 제외한 부족인원 2만5,200명의 상당수를 센터에서 공급해 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센터는 또 인력 신청 확대를 위해 일자리를 신청한 도외 인력에 대해서는 항공료와 숙박비, 상해 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항공료는 편도 10일 이상, 왕복 20일 이상 참여 인력에 대해 편도 7만원씩 지원된다. 숙박료는 1인 1일 1만5,000원, 상해보험료는 1인 1일 1만3,000원이 각각 지급된다. 도내 인력은 상해 보험료와 교통비(4인 기준 1일 1만5,000원)를 지원한다. 인건비는 해당 농가에서 지급한다.

또 군인 등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도 자발적인 농촌일손지원 참여를 유도하고, 참여 시에는 상해보험 가입과 간식비를 지원한다. 농작업장으로 이동할 수단이 없는 군인, 대학생 등에게는 전세버스 등의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마늘 수확을 비롯해 농번기 인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중개하기 위해 각급 자생단체, 자원봉사 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도내ㆍ외 인력 1,000명을 확보해 상시적으로 인력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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