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119구급차로 이송 도중
폭언에 구급장비 던져 일부 파손
제주에서 두통 등의 증세로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30대 여성이 함께 있던 여성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25분쯤 119구급차로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제주시내 한 병원으로 이송되던 A(31ㆍ여)씨가 구급대원 B(28ㆍ여)씨에게 폭언을 하고 구급 장비를 던졌다. 이 과정에서 구급대원 B씨는 왼쪽 손목에 찰과상을 입었고 구급 장비 일부가 파손됐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두통 등을 호소하며 119에 구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A씨에 대해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조사에서 “맥박과 혈압이 비정상인 것 같은데 구급대원이 정상이라고 해서 화가 났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2014년 이후 최근 4년간 모두 17건의 구급대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