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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아이스 방ㆍ이명희 드레스룸… 한진家 비밀공간 2곳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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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아이스 방ㆍ이명희 드레스룸… 한진家 비밀공간 2곳 발견

입력
2018.05.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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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박스 2개 분량 압수… 내용물은 함구

자택공사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017년 1월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서재훈기자
자택공사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017년 1월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서재훈기자

2일 관세청이 9시간여 걸쳐 조양호 한진그룹 일가 자택 압수수색한 결과 확인한 비밀공간은 2곳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방이 있는 자택 지하 1층 구석에 ‘ㄱ’자형 공간이 있다.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처럼 시원해 자택 근무자들 사이에서 ‘드라이아이스 방’이라고 불리는 공간이다.

폭 1~1.5m, 가로는 10~15m, 세로는 10m 정도 규모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이곳에 선반을 설치하고 고추장, 된장 등을 보관했다. 하지만 최근 벽으로 공간을 나누는 공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에 가려면 먼저 이 이사장과 조 회장 방이 있는 1층에서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후 조 전 전무 방 옆에 서재를 통해야 한다. 서재에 들어가면 한쪽 구석에 문이 하나 있는데 이 문은 창고로 연결된다. 잡동사니가 쌓여있는 창고 한쪽 벽면에서 다시 문을 열면 ‘ㄱ’자형 공간이 나온다.

또 다른 비밀 공간은 2층 이 이사장의 드레스룸이다. 이곳 역시 최근 자택 공사 이후 기존보다 공간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에 폭 2m, 길이 10m의 방이었는데 공사 이후 길이가 5m로 줄고 가운데 갈색 벽이 생긴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일가 평창동 자택의 경우 대지가 750평방미터(약 230평)에 건물 면적이 1404평방미터(약 425평)에 이른다. 비밀 공간을 만들기에 충분한 면적이다.

한편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2일 오전 11시20분부터 9시간여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등 3명이 거주하는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 조사관 15명을 투입해 평창동 자택을 다시 압수수색 한 건 지난달 21일 이후 11일 만이다. 이날 박스 2개 분량의 압수품을 확보한 상태다. 관세청 측은 이날 확보한 박스 2개 분량의 압수품 내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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