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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의원, ‘트럼프 노벨상’ 추진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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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의원, ‘트럼프 노벨상’ 추진 팔 걷어

입력
2018.05.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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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하원의원 18명, 노벨상 후보 공식 추천

노벨위원회에 공문 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국무부 청사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취임을 격려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국무부 청사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취임을 격려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 공화당 의원 18명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한반도 비핵화와 한국 전쟁종식 공로로 노벨 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트럼프 지지층이 본격적으로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루크 메서 의원(인디애나)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 18명은 노벨 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없애고 역내 평화를 가져오고자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부단히 가했다”면서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를 성공적으로 결속시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국제 제재 체제 중 하나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북한이 도발을 멈추라는 국제 사회의 요구를 무시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 정책'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왔다고 강조했다.

메서 의원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첫 번째 연방 의원이다. 나머지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의 의원들로 가장 열성적인 트럼프 지지 그룹이라고 CNN은 전했다. 지금까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미국 대통령은 4명으로 시어도어 루즈벨트, 우드로 윌슨, 지미 카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다.

최근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북한 비핵화에 성공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만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자격을 거론하고, 대중 유세에서도 트럼프 지지자들이 “노벨”을 연호하며 트럼프 띄우기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으셔야 한다.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한 것도 미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문 대통령이 그렇게 발언한 데 대해 매우 관대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끝내고 싶다”며 북핵 문제 해결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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