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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 남북관계 전담조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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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 남북관계 전담조직 확대”

입력
2018.05.03 04: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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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시장, 평양과 10대 과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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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독일 前 총리 참석

“평화로 가는 길 멀고 어렵지만

남북, 통일로 가는 첫걸음 뗐다”

게르하르트 슈뢰더(가운데) 전 독일 총리가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 추진 간담회에서 박원순(왼쪽 첫 번째) 서울시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게르하르트 슈뢰더(가운데) 전 독일 총리가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 추진 간담회에서 박원순(왼쪽 첫 번째) 서울시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재 팀 수준인 서울시 남북관계 전담조직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시 기획조정실 대외협력담당관 산하인 남북협력팀의 승격이나 조직 확대가 예상된다.

서울시가 2일 개최한 남북교류협력 추진 간담회에 참석한 박 시장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확인한 북한의 준비 등으로 볼 때 교류 협력의 관계변화의 속도와 폭은 예상보다 빠르고 클 수 있으며, 앞으로 더 본격화 할 것”이라며 “시에서 실제 남북 접촉을 전담하는 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또 “경평축구 부활, 전국체전 공동개최 혹은 북측 참가 등 현재 남북협력을 위해 준비하는 아이템이 최종 목적이 아니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며 북한의 변화를 학습할 필요가 있다”는 한 참석자의 말에 “그렇게 해야 서로 협력하는 과정에서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와 임동원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장 외에도 김연철, 김용현, 김기헌, 김진향, 최혜경씨 등 남북교류협력위원 5명이 참석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평화로 가는 과정을 시작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전직 정치인으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평화로 가는 과정은 먼 길이고 어려움도 있지만 그 평화로 가는 과정을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일에는 ‘길이 곧 도착지와 같다’는 말이 있는데 시작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길에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길은 사람들이 만나는 곳이고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 평화가 이뤄질 것이고 그 평화가 목적지인 통일로 이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시장은 “따릉이(서울시 공공자전거)를 타고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갈 듯한 마음”이라며 “또 이대로 간다면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와 중국을 횡단해 프랑크푸르트나 베를린으로 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좋은 날이 오면 시행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한 서울과 평양간 10대 포괄적 협력방안이 있다”며 "경평축구 부활과 100주년 전국체전 공동주최를 북한 측에 이미 전했고 앞으로 그 외에도 실현 가능한 협력안을 북한, 평양과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6년 11월 발표한 ‘서울ㆍ평양 도시협력 3대 분야 10대 과제’에서 대동강 수질 개선, 평양 상하수도 개선을 위한 남북합작 수도공사 설립, 평양 애니메이션 산업단지 조성, 평양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위원은 “서울평양 사이의 고속철도 시대에 마음의 준비도 해보고 콘셉트를 갖고 준비하면 서울과 평양이 단기간에 연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 역시 “서울시는 어려운 시기에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놓았고 평창올림픽 때도 구체적으로 얘기를 했다”며 “실무적인 합의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문화체육 교류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 도시 간 교류를 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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