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연패 탈출…이대호 10홈런
KIA 안치홍(28)이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안치홍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경기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5로 맞선 5회초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달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동반 이탈했던 안치홍과 이범호(5타수 2안타)가 돌아와 나란히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KIA는 12-6 승리를 거두고 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안치홍은 KIA에 천군만마와 같다. 지난달 18일 광주 LG전에서 손가락을 다쳐 빠지기 전까지 시즌 타율 0.373 6홈런 18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또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로 ‘키스톤 콤비’를 이뤄 수비에서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부상을 털고 1일 돌아와 4타수 1안타로 실전 감각을 찾은 안치홍은 이튿날 화끈하게 터졌다. 1회 헛스윙 삼진, 3회 2루수 뜬 공으로 물러난 그는 5-5로 균형을 이룬 5회초에 선두타자로 나가 상대 불펜 투수 구승민의 5구째 시속 134㎞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또 6-5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엔 1사 만루에서 쐐기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KIA 선발 양현종(30)은 5이닝 11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4승(2패)째를 수확했다. 또 사직구장 4연승을 이어갔다.
롯데 이대호(36)는 이날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며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KBO리그 역대 12번째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28번째 2,500루타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지성준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LG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이성열이 9회말에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지성준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끝내기 안타를 치고 포효했다. 대구에선 SK가 삼성을 7-4로 제압했다. SK 제이미 로맥은 5-4로 앞선 9회 좌월 솔로 아치로 시즌 12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팀 타율 최하위 NC는 모처럼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넥센을 13-8로 꺾었다. 잠실 두산-KT전은 우천으로 2회초에 노게임 선언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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