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터키 정상회담서 공동언론발표
文 “남북회담 직후 특별한 국빈”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4ㆍ27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빈 방한한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한ㆍ터키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을 것임을 천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하에 평화와 번영, 공존의 새 길을 열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반도,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기 위한 한국의 노력에 대한 터키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화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직후에 한반도 평화의 봄을 함께 축복하기 위해 방한한 첫 번째 국빈이어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느껴진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했다.
이날 두 정상은 2012년 격상된 전략적 동반자관계 이후 양국의 협력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한ㆍ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교역의 균형적인 확대를 통해 호혜적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며, 한ㆍ터키 FTA의 틀 내에서 서비스투자협정을 조속히 발효시켜나가기로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4년 대통령 취임 이후 의회의 권한을 축소시켜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철권통치로 일당독재 체제로 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한국을 방문했으며 3일 출국한다.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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