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부인 에미네 여사와 환담중 눈물을 쏟았다.
김 여사는 “지난해 국제 도서전에서 터키 군인들이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을 위해 ‘앙카라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을 돌보는 사진을 봤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에미네 여사는 “한국의 교육열이 대단하다고 들었다”며 그 비결에 대해 물었다.
김 여사는 “한국전쟁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전쟁의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아버지는 저돌적으로 돈을 벌어야 했고, 어머니는 아이들 교육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한국의 어머니들은 때로는 자신의 삶을 아이에게 투영했다”면서 한국전쟁 이후 가족을 향한 열정과 자녀를 위한 어머니의 헌신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에미네 여사도 터키도 어머니들도 한국 어머니들과 비슷하다며 같이 눈물을 흘렸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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