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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나쁨’ 땐 민감군 학생 결석 허용… 인천교육청, 종합대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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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나쁨’ 땐 민감군 학생 결석 허용… 인천교육청, 종합대책 공개

입력
2018.05.02 14: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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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보급ㆍ실내체육시설 확충

학교 공기질 관리 시스템도 시범운영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라본 하늘이 뿌옇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라본 하늘이 뿌옇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공습이 연일 이어지면서 아이들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학교 공기질을 관리해야 한다는 학부모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인천시교육청이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내놨다.

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미세먼지(PM2.5) 주의보 발령횟수는 2016년 20회에서 지난해 45회, 올해 지난달 현재 35회로 해마다 늘고 있다. 환경부 미세먼지 관리 기준이 지난 3월 강화(나쁨 기준 51~100㎍/㎥→36~75㎍/㎥)된 것도 영향을 미쳤으나 실제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시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2020년까지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우선은 올해 공ㆍ사립 유치원 417곳 1,785학급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 사업비 16억5,200만원은 시교육청과 인천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공기질 검사 결과 2년 이상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대규모 산업단지, 대로변, 대규모 공사장 인근 학교도 공기청정기 우선 설치 대상이다.

신설 학교와 대규모 수선을 추진하는 학교는 미세먼지 제거 기능이 있는 기계환기설비를 교실에 설치해 창문을 이용한 자연환기가 불가능할 경우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

천식과 아토피 등 호흡기와 심ㆍ뇌혈관 질환, 알레르기를 가진 미세먼지 민감군 학생들은 학년 초부터 파악해 관리할 계획이다. 황사마스크와 안약, 아토피 연고 등 상비약을 비치하고 보건실, 돌봄교실, 도서관 등에 먼저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 유치원을 포함해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일 때 민감군 학생은 학부모가 사전에 연락한 경우에 한해 질병 결석도 허용한다.

실외 체육활동을 실내에서 할 수 있도록 간이체육실, 소규모 옥외체육관, 정규체육관, 다목적강당 등도 학교 실정에 맞게 마련한다. 실내 체육공간이 없는 학교 전체 531개교 중 82개교다. 이중 29개교는 현재 설치가 추진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평상시와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 고농도 발생, 주의보, 경보 단계에 따라 사전계획부터 실외 활동 자제, 임시 휴업 등 대응할 수 있도록 학교 담당자 교육을 마쳤다”라며 “학교 실내ㆍ외 공기질을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도 올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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