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총수일가가 해외에서 고가의 명품 등을 들여오며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세관당국이 조양호 회장 자택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한진그룹 총수일가에 대한 세 번째 압수수색이다.
2일 관세청은 “이날 오전부터 인천본부세관 조사관 15명이 조양호 회장과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거주하는 서울시 종로구 평창구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ㆍ탈세 혐의에 대한 관세청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관세청은 지난달 21일 조현아ㆍ원태ㆍ현민씨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이틀 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 등 3곳을 상대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3차 압수수색은 최근 조 전무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공간’이 있다는 추가 제보가 관세청에 접수되며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조 전무 자택에 지난 번 압수수색 때 확인하지 못한 공간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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