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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종영] ‘위대한 유혹자’, 대세 우도환도 못 살린 ‘오글거림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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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종영] ‘위대한 유혹자’, 대세 우도환도 못 살린 ‘오글거림의 늪’

입력
2018.05.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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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혹자'가 아쉬운 종영을 맞이했다. MBC 제공
'위대한 유혹자'가 아쉬운 종영을 맞이했다. MBC 제공

‘위대한 유혹자’가 끝내 시청자를 유혹하지 못했다.

MBC ‘위대한 유혹자’는 방송계 루키로 떠오른 우도환과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조이가 주연으로 나서는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첫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배우 배용준, 전도연 주연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원작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모티브로 했다는 점 역시 기대감을 높였다.

너무 기대가 컸던 걸까. ‘위대한 유혹자’는 첫 방송 시청률 3.6%를 기록한 이후 곧바로 가파른 시청률 하락세를 맞이했다. 주연 캐릭터들의 ‘스무 살’이라는 나이와 맞지 않는 과도한 설정은 설득력과 공감을 떨어트렸고, 이는 곧 재미가 아닌 ‘오글거림’으로 변질됐다. 여기에 여자주인공으로 나선 조이의 연기력 논란 역시 하락세에 불을 지폈다. 극 초반부터 시작된 조이의 어색한 감정연기와 부정확한 대사 처리는 마지막 회까지 변함없이 이어지며 끝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위대한 유혹자’는 지난 30일 종영을 목전에 두고 방송됐던 30회에서 시청률 1.5%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역대 MBC 드라마 사상 최저 시청률이자 2000년 시청률 집계 이후 역대 지상파 드라마 최저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역대 지상파 최저 시청률 1위인 KBS2 ‘맨홀’과는 단 0.1%P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됐던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에서 우도환은 “이 드라마가 끝날 때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실 것 같다”는 말과 함께 10%대 시청률 두 자리 수 돌파 공약을 내걸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위대한 유혹자’는 두 자리 수 시청률 돌파도,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도 실패하며 조용하고 씁쓸한 종영을 맞이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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