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약 활용 땐 최대 8% 할인
주말에만 차를 사용하고 평소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일년에 100만원 가까운 자동차보험료가 부담이다. 반면 비슷한 상황의 동료 이모씨는 각종 할인 특약을 공략해 연 보험료를 80만원대로 낮췄다. 이처럼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크고 작은 할인 혜택이 있는 다양한 특약 제도를 알지 못해 김씨처럼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잖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 특약을 잘 활용하면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우선 자동차는 갖고 있지만 평소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경우엔 대중교통 특약으로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KB손해보험에서는 1인 한정운전 또는 부부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에 가입한 사람 중 보험가입 전 3개월 간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6만원 이상(부부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은 부부합산 12만원 이상)이면 보험료를 최대 8%까지 할인해준다.
안전운전을 하는 경우도 최대 10%의 보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보험가입 전 내비게이션 기반 정보로 평가한 안전운전점수(주행거리 500㎞ 이상)가 61점(100점 만점 기준) 이상인 경우 가입할 수 있다. 평소 급정거나 급가속을 하지 않고 제한 속도를 준수한다면 유리하다.
만 65세 이상 운전자라면 교통안전교육이수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서 교육 장소와 일정을 예약한 뒤 해당 날짜에 도로교통공단에서 지정하는 교육장에서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인지기능 검사에서 42점 이상을 받으면 된다. 이후 교육 이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하면 보험료를 5% 할인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9개 손해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자동차에 장착된 첨단안전장치를 활용해도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현재 보험사가 특약 할인대상으로 인정하는 첨단안전장치는 ▦차선이탈 경고장치(차선유지 보조장치 포함) ▦전방충돌 경고장치(긴급제동 보조장치 포함)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 ▦적응형 순항제어장치(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다.
특약에 가입하려면 보험사에 첨단안전장치를 차량에 장착했다는 증빙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다만 보험 가입 기간 중엔 장착된 장치를 항상 가동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첨단안전장치 특약의 보험료 할인율은 1~8%다. 금감원 관계자는 “차량의 배기량, 승차정원, 연식 등에 따라 보험료 할인 폭이 다르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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