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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율 18개월 만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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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율 18개월 만에 마이너스

입력
2018.05.01 15: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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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 줄어 500억6000만弗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4월 수출입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4월 수출입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던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는 ‘역대급 수출실적’을 보였던 작년 4월과 비교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전반적인 수출 호조세는 유지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통관기준 잠정치)은 500억6,000만달러로 집계돼 작년 4월보다 1.5% 감소하며 2016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434억5,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14.5% 늘었고 무역수지(66억1,000만달러)는 7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올 들어 3월까지만 해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를 넘던 수출 증가율이 1년 반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 4월 수출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작년 4월엔 일회성 요인인 대규모 해양플랜트 인도(54억6,000만달러)가 이뤄지고, 5월 초 장기 연휴에 대비한 조기통관 물량이 몰리면서 수출이 전년 대비 23.8%나 급증했다.

이런 특수 요인을 고려하면 올 4월 수출도 준수한 수준이란 게 정부의 설명이다. 4월 수출액은 지난 3월(515억8,000만달러)에 이어 사상 처음 2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넘었다. 1회성 요인인 선박을 제외한 4월 수출액(482억8,000만달러)은 작년 대비 10.4% 증가했다. 올 1~4월 누적 수출(1,955억달러) 역시 전년 대비 6.9% 증가하며 1~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등 호황업종으로의 수출 쏠림 현상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97억8,000만달러)은 역대 2위 실적을 내며 전체 수출의 19.5%나 차지했다. 일반기계(47억9,000만달러)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석유화학은 5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석유제품(53.6%), 반도체(37.0%), 컴퓨터(23.5%)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작년보다 증가했지만, 선박(-75.0%), 무선통신기기(-40.7%), 가전(-20.1%) 등 6개 품목은 감소했다. 지난달 대미 무역흑자는 작년보다 24.9% 감소한 1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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