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은행에 추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정부 추천으로 개도국 여성 기업인 지원을 위한 세계은행의 ‘여성기업가기금’ 홍보 활동에 참여한다. 1일 외교부와 CJ그룹에 따르면 이미경 부회장은 세계은행 산하 여성기업가기금에 대한 지지와 홍보 활동을 수행할 ‘여성기업가기금 리더십 그룹’ 참여 멤버 16명 중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여성기업가기금은 개도국 여성기업가에게 금융ㆍ기술ㆍ네트워크 기회 등을 지원함으로써 이들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기금이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독일 러시아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여성기업가기금 리더십 그룹은 기금 참여국이 추천한 16명의 재계 및 정부 고위인사, 국제기구 대표 등으로 구성된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앤 피누케인 뱅크오브아메리카 부회장, 사사키 가오리 일본 이우먼(ewoman)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그리고 유일한 남성 멤버인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정부 및 국제기구 인사와 민간 분야 리더 총 16명이 선정됐다.
정부가 이 부회장을 추천한 데 대해 그가 이전 박근혜 정부로부터 부당한 퇴진 압박을 받았던 점이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냐는 일각의 해석도 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그러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여성 기업인, 금융인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