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30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공천신청서를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방송 뉴스 마이크는 내려놓아야 했지만, 새로운 정치의 마이크를 잡고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넓히기 위해 싸우겠다”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개인의 자유를 집단의 이름으로 억누르는 권력 앞에서 엄청난 압박과 자유의 갈증을 느꼈다”면서 “지금 권력과 언론이 야합해 유래를 찾기 힘든 언론 탄압과 방송 장악을 벌이고 있지만, 이를 막고 공정한 방송을 세울 힘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저 배현진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송파을 공천이 확정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배 전 아나운서는 “송파 주민들은 권력자의 복심이나 힘에 기대는 정치 등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송파 주민을 위한 정치인을 바란다고 느끼고 있다”고 견제했다. 그는 최근 수상 내역 부풀리기 논란에 대해서 “10여년 전 일이라 기억에 착오가 있었다”면서 “변명의 여지 없이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해명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학시절 토론대회 수상 등급을 높여 말했다가 허위사실 공표 논란(공직선거법 위반)에 휘말렸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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