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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모터쇼] 모터쇼를 더욱 화려하게 채운 레이스카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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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모터쇼] 모터쇼를 더욱 화려하게 채운 레이스카 열전

입력
2018.04.30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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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북경 모터쇼에서는 F1을 시작해 다양한 모터스포츠 무대를 달리는 레이스카들을 만날 수 있었다.
2018 북경 모터쇼에서는 F1을 시작해 다양한 모터스포츠 무대를 달리는 레이스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전시 행사인 2018 오토 차이나(북경 모터쇼)가 중국 북경 국제전람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본격적인 일정에 나섰다.

수 많은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열정이 담긴 새로운 차량들을 선보이고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컨셉 모델 등을 선보이며 현장을 찾은 미디어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그 속에서 ‘조금 더 자신들의 열정’을 과시하고자 하는 브랜드들은 ‘레이스카’를 무대 위로 올리는 선택을 했다.

과연 2018 북경 모터쇼에서는 어떤 레이스카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알파 로메오 – C37(알파 로메오 자우버 F1 팀)

이탈리아의 열정이 느껴지는 알파 로메오는 오랜 만에 복귀한 F1의 열정을 알리기 위해 최신의 F1 레이스카, ‘알파 로메오 자우버 C37’를 선보였다. 알파 로메오의 복귀는 무려 33년 만의 일로 성적을 떠나 그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북경 모터쇼에서 만난 C37은 자우버 보유의 푸른 라인이 더해진 흰 차체에 알파 로메오의 열정을 알리는 듯한 붉은 컬러를 씌웠다. 덕분에 멀리서 보더라도 ‘알파 로메오’의 존재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된 레이스카는 드라이버의 머리를 보호하는 헤일로가 장착되지 않은 버전이나 F1 레이스카 특유의 화려한 프론트 윙과 공기역학을 고려하는 섬세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메르세데스-AMG – W08 EQ 파워+(페트로나스 메르세데스-AMG F1 팀)

메르세데스-벤츠의 부스 가장 앞쪽에는 2017 시즌, F1 무대를 압도적으로 지배한 ‘W08 EQ 파워+’가 자리했다. 은색의 차체 위에 화려한 데칼을 더하고 바닥에 낮게 깔려 있는 그 모습은 단연 F1 레이스카 정점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

지난 시즌의 사양이기 때문에 F1 무대는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 등을 더해 주행 성능을 개선한 W09 EQ 파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차량이자 강호, 메르세데스-AMG’의 F1 레이스카가 선사하는 존재감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밖에 없다.

르노 – R.S.18(르노 F1 팀)

르노 역시 F1 레이스카를 선보였다. 그것도 바로 ‘따끈한 2018 시즌의 사양’, ‘R.S.18이다. 르노 특유의 노란색 차체에 검은색을 더해 강렬하면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그려냈다.

르노 R.S.18은 기본적으로 팩토리 팀인 르노 F1 팀의 레이스카라는 점과 함께 지난 2월 한국계 영국인 카레이서 ‘잭 에이켄(한국명: 한세용/22세)’가 르노 F1 팀의 리저브 드라이버가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리저브 드라이버인 한세용이 주전 드라이버인 니코 휠켄베르그, 카를로스 사인츠 대신 R.S.18에 올라 F1 무대를 달릴 일은 흔치 않겠지만 감정적으로는 선명한 노란색 F1 레이스카의 콕핏에서 태극기를 그린 그의 헬멧을 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DS - DSV-03(DS 버진 레이싱)

F1이 포뮬러 레이스의 정점이라고 한다면 포뮬러 레이스의 미래는 단연 ‘EV 포뮬러 레이스’인 포뮬러-E 챔피언십이다. PSA는 북경 모터쇼에서 고급 브랜드 DS의 부스를 별도로 마련하고 부스 벽면에 포뮬러-E 레이스카인 ‘DSV-03’을 전시했다.

검은색과 은색의 차체에 보라색 컬러를 더해 DS 고유의 아이덴티티틀 잘 드러낸 DSV-03은 강력한 전기 모터의 힘과 친환경 요소를 통해 도심 속 서킷에서 짜릿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8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DS 버진 레이싱은 팀 부분 2위를 달리고 있다.

참고로 DSV-03은 금번 2017/2018 시즌을 끝으로 하고 2018/2019 시즌부터 새롭게 데뷔하는 E-텐스 FE 18에게 바통을 넘기게 된다.

시트로엥 – C3 WRC(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PSA가 북경 모터쇼에서 선보인 레이스카는 DSV-03 뿐이 아니었다. 시트로엥의 부스에서는 WRC를 달리는 C3 WRC를 만날 수 있었다.

시트로엥이 WRC 복귀를 선언하며 공개한 C3 WRC는 독특한 디자인의 C3에 WRC를 위한 튜닝이 더해져 이색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WRC 규정에 맞춰 튜닝된 차체에 1.6L 직분사 터보 엔진과 6단 시퀀셜 변속기가 조합되고 AWD 시스템을 더했다.

레이스카의 외형도 외형이지만 레이스카에 새겨진 랠리 황제, ‘S.로브’의 이름 그 자체로도 모터스포츠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애스턴 마틴 – 밴티지 GTE(애스턴 마틴 레이싱)

애스턴 마틴의 부스에서는 강력한 퍼포먼스와 내구성을 자랑하는 애스턴 마틴 밴티지 GTE가 전시되었다. 이 차량은 2018 시즌부터 WEC 등과 같은 내구 레이스에 투입될 GT 레이스카로 라임색 차체와 GT 레이스카 고유의 다이내믹한 실루엣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밴티지 GTE 레이스카의 보닛 아래에는 메르세데스-AMG의 V8 4.0L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544마력과 71.4kg.m의 강력한 토크를 자랑한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알콘 사의 레이싱 클러치, 올린즈의 서스펜션 등 최고의 부품들이 사용되었다.

토요타 – C-HR SP2T(토요타 가주 레이싱)

토요타는 북경모터쇼에서 C-HR의 중국 사양 ‘아이조아(IZOA)’를 선보임과 동시에 C-HR를 기반으로 개발된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 출전 사양의 ‘C-HR SP2T’ 레이스카를 전시했다.

가주 레이싱 고유의 컬러링이 돋보이는 이 레이스카는 크로스오버라는 체격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튜닝이 진행되었으며 엔진 역시 기존의 1.2L 가솔린 엔진에서 1.4L 가솔린 엔진으로 변경되는 등 수 많은 변화를 겪었다.

포드 – 포커스 CTCC(장안 포드 레이싱)

중국은 CTCC의 성적에 따라 자동차 판매량이 변화될 정도로 모터스포츠의 인기가 많은 나라다. 그렇기 때문에 레이스카의 전시는 브랜드 입장에서 무척 당연한 것이다. 이에 포드는 중국 내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레이스카를 전시했다.

포드가 전시한 레이스카는 중국 투어링 카 레이스의 대표 주자, ‘CTCC(차이나 투어링 카 챔피언십)’에서 수많은 챔피언 트로피를 수집한 ‘포커스 CTCC 슈퍼컵’ 사양이다.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는 엔진과 시퀀셜 변속기 등을 장착해 작은 차체에서도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레이스카다.

BYD – 친100 CRC(BYD 레이싱)

중국 내 거대 브랜드 중 하나이자 전기차 세계 규모 1위의 브랜드, BYD는 자사의 주력 세단 모델 중 하나인 ‘친100(秦100)’을 기반으로 개발된 랠리 사양의 ‘친100 CRC(차이나 랠리 챔피언십)’을 선보였다.

BYD 고유의 컬러링과 레이스를 위해 튜닝된 외형으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부스 중앙에 레이스카를 배치해 브랜드가 레이스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리는 모습이었다.

둥펑기차 – A60 RACECAR

중국 내 주요 자동차 브랜드인 둥펑기차(둥펑자동차) 역시 레이스카를 선보였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단, A60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이며 레이싱 엔지니어링 업체 ‘T-엔지니어링’과 공동 개발한 모델이다. 붉은 차체와 화려한 바디킷이 눈길을 끌며 실내 공간 역시 레이스를 위해 완벽히 튜닝되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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