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문무대왕함에 승선”
지난달 아프리카 가나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된 한국인 선원 3명이 한 달여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외교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랍 국민 3명이 현지시간 27일 오후 무사히 석방돼 현재 안전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3명의 건강은 대체적으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원들의 무사석방 소식을 전하며 “선원들은 건강 진단을 마치고 내일 우리 해군 문무대왕함에 탄다”면서 “(선원들이) 귀국할 지 현지에 체류할지는 각자 의사에 따른다”고 했다. 이날 풀려난 선원들은 어선 마린 711호의 선장, 기관사, 항해사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9명으로 이뤄진 해적들에 의해 납치됐다.
정부의 신속한 총력 대응이 빛을 발했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후 정부는 본부와 현지 공관에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와 현장대책반을 각각 설치해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하면서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했다”며 “특히 정보당국 간 채널을 통한 정보 지원도 석방 과정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소말리아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청해부대는 가나 현지 공관에 선원들을 인도한 뒤 복귀한다.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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