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맘마미아’와 ‘댄싱퀸’ 등을 부른 스웨덴의 전설적인 팝그룹 아바가 올 연말 신곡을 공개한다. 1982년 해체를 선언한 뒤 35년 만의 신작 발표다.
아바는 지난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두 신곡을 만들었고, 그중 한 곡은 ‘아이 스틸 해브 페이스 인 유’”라고 알렸다. 아바의 ‘아이 스틸 해브 페이스 인 유’는 영국 방송 BBC와 미국 방송 NBC에서 12월 공개된다. 아바가 노래하는 모습을 홀로그램 형식의 영상으로 제작해 특별 방송으로 선보여진다. 아바의 대변인인 고렐 한세르는 “신곡들의 사운드는 낯익지만 현대적”이라고 설명했다. 아바는 “시간이 멈춰 있던 것처럼 느껴지며 잠시 휴가를 떠났던 것 같다”며 “정말이지 즐거운 경험”이라며 신곡 녹음 작업 등에 대해 기쁨을 나타냈다.
아바는 최근까지 ‘아바 아바타 투어’를 준비해왔다. 네 멤버 베니 안데르손, 비요른 울바에우스, 안니프리드 륑스타드, 앙네타 펠트스코그의 아바타가 홀로그램으로 공연하는 프로젝트다. 아바는 “‘아바 아바타 투어’를 진행하기로 한 결정이 뜻밖의 결과를 가져왔다”며 “(해체한 지)35년이 지났지만 함께 (녹음) 스튜디오에 들어가 작업하는 게 즐겁다는 걸 느꼈고 결국 해냈다”며 신곡을 발표하게 된 과정을 들려줬다. 아바 아바타 투어는 2019년부터 시작된다. 아바는 2016년 재결합을 선언한 뒤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아바가 해체한 뒤 네 멤버가 함께 무대에 오르기는 2016년 딱 한 번 있었다. 그룹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히트곡 ‘미 앤 아이’를 부른 게 전부였다. 이번 아바의 신곡 공개 소식은 올드팝 팬들에겐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될 전망이다.
1973년 결성한 아바는 노래 ‘워털루’로 이듬해 유로비전송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룹 멤버간 결혼과 이혼으로 내홍을 겪기도 했지만 숱한 히트곡을 쏟아내며 세계 팝 음악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