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주말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6⋅1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여론의 우호적 반응이 이어지자, 보수층 결집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당일이었던 27일 “위장평화쇼”라고 비난한 데 이어 주말에도 “말의 성찬”, “세 번 속으면 공범”이라며 날을 세웠다.
홍 대표는 회담 다음날인 28일 페이스북에서 판문점 선언에 대해 “이전의 남북 선언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조차 명기하지 못한 말의 성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이런 류의 위장평화 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문제를 미북 간의 긴장 문제로 만들어 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외눈박이 외교를 국민과 함께 우려한다”고 했다.
홍 대표는 29일에도 “한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고,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그때는 공범이 된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히틀러의 위장평화정책에 놀아난 체임벌린보다 당시는 비난 받던 처칠의 혜안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적었다. 또 “본질을 이야기하는데 걸핏하면 색깔론을 들먹이는 저들의 음해공작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깨어 있는 국민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보수층 결집의도를 드러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