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는 제자들에게 강압적으로 낮술을 마시게 하고 얼차려를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A교수를 직위 해제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학 측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달 21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신입생 4명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주변의 한 중식당에서 시작된 술자리는 인근 호프집으로 옮겨져 7시간 동안 이어졌다.
학생들은 당시 오후 수업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술자리에서 학생들에게 얼차려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A교수는 “제자들과 술을 마셨지만 강압적인 자리는 아니었다. 얼차려는 장난스러운 분위기에서 했고 학생들도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는 A교수가 신입생들에게 술자리를 강요했다는 신고를 이달 초 접수, 진상 조사를 벌여왔다.
이 대학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의혹이 제기된 A교수를 징계가 확정될 때까지 수업에서 배제하기 위해 직위해제 했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교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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