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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남북 정상 일거수일투족 상세 보도

입력
2018.04.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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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ㆍ봉황TV 등 정상회담 생중계… 신화통신도 프레스센터서 실시간 보도

“남북정상회담서 종전선언ㆍ비핵화 합의 주목… 韓美, 北 노력에 호응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고 있다. 고영권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고 있다. 고영권기자

중국 주요 매체들은 27일 열린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전 과정을 생중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양국 정상의 회담장 출발부터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상세히 보도했고 서울과 평양 시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관영 신화통신과 CCTV, 홍콩 봉황TV 등 주요 매체들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출발 소식을 속보로 내보냈고 이후 두 정상의 만남과 회담 진행상황 등 전 과정을 자세히 후속 보도했다. CCTV는 아침뉴스에서 한국시간 오전 8시 5분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출발하는 현장영상 보도를 시작으로 판문점으로 가는 동선, 두 정상의 악수 장면을 비롯한 판문점 현장 상황 등을 생중계로 내보냈다.

CCTV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 앞에서 나눈 환담, 단독 정상회담 모두발언 등을 한국과 거의 실시간으로 전했고,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쓴 문구도 소개했다. 또 서울과 평양에 있는 기자를 연결해 회담장 주변 분위기와 시민 반응 등도 자세히 소개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 한반도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회담의 의미도 조명했다.

봉황TV도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현장에서 두 정상의 만남과 환담 장면 등을 생중계했다. 봉황TV는 이번 회담의 관건을 ‘비핵화 절차’로 꼽으면서 “북핵 문제 해결 방향의 큰 틀이 일괄적인 방식일지 단계적인 방식일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회담 시작 전에는 특집보도를 통해 “이번 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종전선언과 비핵화에 대해 어떤 합의를 할지 주목된다”면서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노력에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의 인터넷판 환구망은 남북 어린이들이 손도장으로 그린 한반도기를 웹사이트 주요기사로 보도하고, 문 대통령의 청와대 출발 장면을 시작으로 판문점에서 두 정상의 조우와 환담 등을 자세히 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첫 회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이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자 한반도에 희망을 북돋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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