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늘고 건설공사 활발
서비스ㆍ제조업 등 BSI 상승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4개월 만에 개선됐다. 제조업은 날이 풀리면서 건설공사가 활발해지고 조선 수주도 회복되고 있는 점, 서비스업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봄철 바깥활동이 많아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의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업황BSI는 전월(74)에 비해 3포인트 상승한 77을 기록했다. 업황BSI는 지난해 12월(81) 이후 감소하다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BSI가 전월 78에서 82로 5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11월(83) 이후 5개월 만의 반등이다. 1차금속(+19포인트)과 금속가공(+14포인트)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 하세호 기업통계팀 과장은 “봄철을 맞아 건설 부문이 성수기에 진입하고 그간 부진했던 조선업계의 수주가 증가하면서 철강을 비롯한 금속 업종 업황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80을 기록, 지난해 12월(81) 이래 계속된 하락 및 정체를 마감했다. 예술ㆍ스포츠ㆍ여가(+11포인트)와 숙박업(+13포인트)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기온이 오르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난 점,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기업+소비자) 부문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이달 97.5로 전월(95.6)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지난달 ESI는 전월보다 3.4포인트 떨어지며 2015년 6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인 바 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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