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연이은 해외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개발형사업의 강자로 도약하고 있다. SK건설은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환경에서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사업 위주로 수주활동을 지속적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
개발형사업이란 대규모 인프라 및 발전 프로젝트를 위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뿐만 아니라 관련 인허가 및 계약 등 사업 전반에 필요한 요소들을 수행하고 조율하는 사업. 건설사 자체적으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기획·검토하여 사업화할 수 있고,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따낼 수 있어 수익성도 높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는 이러한 개발형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SK건설은 강점인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뿐만 아니라 초기 사업개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운영까지 각국 정부 및 글로벌 금융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추진하여 뛰어난 사업역량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세계적 권위의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주는 터널·교량 분야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수상했으며, 영국의 세계적인 금융전문지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매거진에서도 ‘올해의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SK건설은 민자발전사업(IPP)에서도 작년 초 국내 최대 규모인 총 사업비 5조 2,000억원의 고성하이화력발전소를 착공했다. 작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이란 IPP 시장에 진출해 이란 역대 최대 규모인 34억 유로 규모의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따냈다.
SK건설은 올해 첫 개발형사업을 카자흐스탄에서 수주했다.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인 알마티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연장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건설 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개발형사업<조감도>이다. 총 사업비는 7억 3,000만 달러, 공사비는 5억 4,000만 달러 규모다. 총 사업기간은 20년으로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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