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이 신약개발과 개방형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높이면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121년 전 국내 첫 신약인 활명수를 개발했던 저력을 바탕으로 국산 신약 23호인 퀴놀론계 항균제 ‘자보란테’를 내놨다.
자보란테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급성 악화 치료제다.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보건신기술’로 선정되는 등 효능을 입증받았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역사회획득성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계획을 허가했다. 자보란테는 제19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신약개발 부문 대상’도 받았다.
동화약품은 자보란테를 내세워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스텔 레버토리즈와 자보란테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7년 아랍에미리트(UAE) 의약품 수입ㆍ유통업체인 노보사이 헬스케어와 3,200만 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성지아이비팜과 자보란테의 중국 진출을 위한 라이선스 및 공급(판매) 계약을 맺는 등 중동ㆍ북아프리카 12개국을 비롯, 아시아ㆍ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유럽과 미국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병 원인을 찾아 반응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개념의 다중 표적 약리 메커니즘을 가진 혁신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바이오마커(유전체표식자) 이용 항암제 개발 기술 이전 및 공동연구개발, 알레르기질환 치료제(KOB03) 기술 이전 및 산학협력 협약 등 적극적인 산학협력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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