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조3091억원
영업익은 전년보다 감소
댓글 조작 논란의 중심에 선 네이버가 광고 매출 때문에 뉴스 및 댓글 시스템에 변화를 꺼린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네이버의 올해 1분기 광고 매출도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26일 “지난 1분기 매출 1조3,091억원, 영업이익 2,5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21.0%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1.6% 줄었다. 줄어든 영업이익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해 1,500명 이상 영입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위한 콘텐츠 확보 ▦마케팅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신규사업 진출 등 영향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하지만 광고 부문의 매출(1,331억원)은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며 작년 동기보다 18.6% 증가했다. 매출의 4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 매출(5,927억원)도 16.1% 늘었다. 광고 부문 매출은 화면에 띄우는 배너 광고, 동영상 시청 전 재생되는 광고 등으로 거둬들인 것이다. 검색 결과에서 상위에 노출해 주는 검색 광고와 쇼핑 카테고리에서의 검색 광고 매출을 합친 게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이다.
한편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의 아웃링크(언론사 홈페이지로 접속) 전환에 부정적인 이유가 광고에 노출되는 이용자가 줄어들 걸 우려해서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날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최인혁 총괄 부사장은 이에 대해 “아웃링크 전환이 확정되면 영향을 따로 말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당장 말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최 부사장은 “각 언론사마다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여러 조건으로 아웃링크에 관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영업이익 감소에도 올해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환경에서 생존하려면 우수 인재 확보를 비롯해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며 “투자 및 연구개발(R&D) 규모를 올해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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