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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하락 신호탄?… 강남4구 집값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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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하락 신호탄?… 강남4구 집값 일제히 하락

입력
2018.04.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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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의 집값이 33주만에 처음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강남4구 전세값도 크게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이 26일 발표한 4월 네째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줄면서 상승세 둔화는 계속됐다.

강남 지역 집값 상승률은 0.01%까지 떨어졌다. 특히 강남4구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강남구가 0.02% 하락했고 서초구도 0.05% 떨어졌다. 송파구와 강동구 역시 -0.06%, -0.04%를 기록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남달랐던 강서구 역시 보합(0.0%)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반면 흑석뉴타운 등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작구는 0.26% 상승했다.

강북 지역은 0.06%를 기록했다. 마포구(0.17%)와 서대문(0.13%) 등 직주근접이 뛰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으나 성동구(-0.09%)와 노원구(-0.03%) 등은 재건축 및 노후아파트의 집값이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후 급매물이 회수돼 매물이 많지 않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로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경기(-0.01%), 인천(-0.02%) 등이 하락하며 보합을 기록했다. 지방은 세종(0.06%)과 제주(0.05%)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이 올랐으나 강원(-0.13%), 울산(-0.22%) 등의 하락으로 0.08% 떨어지며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의 하락세도 이어졌다. 서울은 강남(-0.21%)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하며 -0.12%를 기록했다. 강북 지역 역시 0.03% 하락했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각각 0.11%, 0.07% 하락했고 지방도 -0.1%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인근 신도시로 수요 분산이 이뤄지고 신규 아파트 입주 등으로 전세 매물이 누적돼 서울 전세시장은 10주 연속 하락했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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