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이 다음날까지 연장될 가능성을 대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고 개성 시내에 있는 ‘특각(特閣)’이라고 불리는 전용 별장에서 숙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이미 안전 점검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판문점까지 이동하는 수단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사령부가 중심이 되어 개성과 판문점을 연결하는 도로를 봉쇄했고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김 위원장은 28일 오전부터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에 이어 환영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은 이와 관련해 “양측 실무자들이 정상 간 만찬 중에도 공동선언과 성명의 내용에 대해 조정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또 회담 연장을 대비하고 있는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남북 정상회담에서 성공을 거두고자 하는 의욕의 표현”이라고 한국 측 전문가의 평가를 덧붙였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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