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016년부터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를 4,4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 주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721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이다.
롯데는 또 강점인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국내외 판로 확보에 도움을 주는 한편 경영지원과 컨설팅,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스타트업 성장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 2월 창업보육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LOTTE Accelerator)’를 설립하고, 스타트업(start-up·신생벤처기업) 모집, 인프라 제공, 육성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신동빈 회장이 50억원을 사재 출연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롯데쇼핑 등 4개 계열사가 분담해 조성했다. 롯데는 선발된 업체에 초기자금 및 각종 인프라,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해 낸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선정된 스타트업의 초기 벤처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6개월간 창업지원금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계열사와의 제휴 주선 등을 지원하는 ‘엘캠프(L-Cam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기까지 총 42개 스타트업이 엘캠프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으며, 현재 4기를 진행하고 있다.
엘캠프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은 롯데그룹의 계열사들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통·서비스·관광·케미칼·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에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테스트해 볼 수 있고, 이는 매출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사업력을 인정받을 경우 후속투자를 받기도 용이하다.
이처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엘캠프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관심은 뜨겁다. 엘캠프 선발 경쟁률은 기수 평균 30:1에 달한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기관과 연계해 스타트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2016년 9월에는 중국 칭화대 과학기술원 ‘투스팍(TusPark)’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11월에는 베트남실리콘밸리(VSV)와 MOU를 체결하고, 60만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일반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돼 스타트업 투자 및 보육 활동을 해 온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10월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이하 ‘신기사’)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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