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멈춘 백화점... 복합쇼핑몰로 살길 찾는 롯데·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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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멈춘 백화점... 복합쇼핑몰로 살길 찾는 롯데·신세계

입력
2018.04.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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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임대료로 수입 안정적이고

매출관리-마케팅 부담도 덜해

신세계, 청주까지 스타필드 확장

롯데, 상암동^인천에 쇼핑몰 계획

그림 1스타필드 하남 내부 전경. 신세계그룹 제공

성장 정체에 빠진 국내 백화점 업계가 복합쇼핑몰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쇼핑뿐 아니라 식사, 장보기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여가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 문을 여는 백화점도 복합쇼핑몰 형태의 구성으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안양점을 비롯해 부평점과 인천점 매각을 추진하거나 업태 전환을 검토 중이다. 1979년 창립 이후 점포를 계속 늘려 온 롯데백화점이 점포를 정리하는 것은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평촌점 개장 이후 상권이 겹치며 안양점의 매출이 감소해 내린 결정”이라며 “매출보다는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부평점과 인천점도 매각하거나 업태 전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정체에 빠져있는 반면, 복합쇼핑몰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에 특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업체는 신세계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ㆍ코엑스ㆍ고양에 이어 인천 청라, 경기 안성, 경남 창원, 충북 청주에 신규 매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 혁신도시에 세울 계획이던 백화점도 복합쇼핑몰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백화점 가운데 가장 최근 개장한 신세계 대구점은 아쿠아리움, 영화관, 스포츠 테마파크 등을 갖추고 있어 사실상 복합쇼핑몰에 가깝다. 롯데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와 인천터미널에도 롯데월드몰과 같은 복합쇼핑몰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통업체들이 복합쇼핑몰에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임대료를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복합쇼핑몰이 수익 창출에 있어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매출 관리와 마케팅, 매장 인테리어, 판촉 행사 등을 직접 책임지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크다. 반면 부동산임대업이라 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사업은 비어있는 매장만 없으면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 운영 인력도 백화점에 비해 훨씬 적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2016년 9월 개장한 스타필드 하남은 4개월 만에 흑자를 낸 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했다. 신세계 대구점 직원이 250여명인 데 비해, 스타필드 하남의 본사 인력은 20여명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패턴이 바뀌며 백화점 사업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체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나 그와 비슷한 형태로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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