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논란 일자 선회
더불어민주당은 6ㆍ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해 27일부터 28일까지 경선을 실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혜자 전 의원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을 대상으로 한 경선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광주 서구갑 재선거는 박 전 의원과 송 이사장이 후보자 공모에 참여해 지난 16일 중앙당 면접을 치렀다. 이후 17일 민주당이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 후보자 심사 결과를 통해 광주 서구갑을 ‘전략적 판단’을 위해 전략공천위원회로 이관한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일부 지도부는 여성 후보 배려 차원에서 박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전략공천 움직임에 송 이사장측 지지자들이 반발해 촛불집회를 열고 전략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갈등이 격화됐다. 지난 20일에는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씨가 당의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추 대표를 방문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결국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이날 경선으로 전격 선회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당헌상 여성 30% 의무 공천 규정에 따라 여성단체들이 여성 의무 공천을 요구하고 있어 박 전 의원의 전략 공전을 고려했던 게 사실”이라며 “여러 사정을 감안해 경선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재보선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대상 조사 100%를 반영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기준으로 재보선 지역 11곳 중 서울 송파을(최재성), 노원병(김성환), 부산 해운대을(윤준호), 충남 천안갑(이규희) 등 4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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