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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비용-시간 AI로 단축… SK바이오팜 ‘에이브릴’ 활용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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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비용-시간 AI로 단축… SK바이오팜 ‘에이브릴’ 활용 첫발

입력
2018.04.25 15: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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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SK그룹 제약 계열사 SK바이오팜이 SK C&C의 인공지능(AIㆍ에이브릴)를 활용, 신약 개발에 나선다.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ㆍ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 C&C는 SK바이오팜과 AI 기반 약물 설계 플랫폼 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신약 후보물질이 보유한 약효, 독성 등에 대한 데이터를 AI가 분석, 원하는 효능을 갖는 신규 화합물을 설계하고 해당 물질이 어떤 성질을 가질지 예측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이 과정을 통해 신약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25%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약 개발은 통상 ‘후보물질 발견→동물 등 비임상시험→정상인 대상 독성 평가(임상 1상)→환자에게 투여해 효능ㆍ부작용 확인(임상 2상)→더 많은 환자 대상 시험(임상 3상)→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의 과정을 거친다. 10~15년의 시간과 1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고, 신약후보 물질이 임상 1상에서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 성공할 확률은 9.6%에 불과하다.

SK C&C는 우선 AI 활용 약물 설계를 위해 SK바이오팜이 지난 20여년간 축적해 온 신약 후보물질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화합물 데이터 보관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SK바이오팜은 자사의 신약연구개발 통합시스템과 약물 설계 플랫폼을 통합, 연구원들이 중주신경계와 항암 분야 신약 후보물질을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해 연구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맹철영 SK바이오팜 디지털 헬스케어 태스크포스(TF)장은 “신규 약물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신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며 “AI 플랫폼 적용은 이를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앞으로도 다양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문진 SK C&C 에이브릴플랫폼 본부장은 “이번 사업계약을 계기로 자사 AI인 에이브릴이 국내 제약 산업에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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