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대구와 유치 입지경쟁 벌여”
내달 중 상담, 조정접수 등 개시
부산시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이 전국 처음으로 부산에 지원을 설치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의료중재원이 올해 예산 3억4,000만원으로 부산을 포함한 영남지역의 늘어나는 의료분쟁 해결을 위해 지원 설립을 추진, 대구지역과 입지경쟁을 벌인 결과 최근 부산으로 입지가 최종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의료중재원은 의료분쟁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의료인을 위해 설립된 보건복지부산하 공공기관으로, 당사자 모두의 입장을 이해해 신속 공정한 피해구제와 안정적인 진료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설립돼 올해로 개원 7년차를 맞고 있다.
주요 업무로는 ▦의료분쟁 조정ㆍ중재 및 상담 ▦의료사고 감정 ▦손해배상금 대불 ▦불가항력의료사고 보상 등 의료기관 이용 중 발생한 의료분쟁 해결 및 피해구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개원 이후 현재까지 26만6,521건의 의료분쟁 상담과 1만563건의 의료분쟁 사건을 처리했다.
의료중재원 부산지원이 처리하게 될 영남권역 의료분쟁 사건 수는 전체 의료중재원 접수 사건의 약 2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중재원 부산지원은 부산시청 맞은편 국민연금 부산사옥(13층)에 둥지를 틀어 다음달 중 의료분쟁 상담 및 조정접수 업무를 시작, 연내에 조정ㆍ중재업무가 가능토록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지원이 설립돼 정상업무가 수행되기 전까지는 서울본원 상담센터(국번 없이 1670-2545)를 이용하거나, 의료중재원 부산상담실을 통해 상담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과 경남, 대구 등 영남지역 거주 환자와 가족, 의료인의 불편을 덜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의료분쟁 조정ㆍ중재가 부산에서도 개최됨에 따라 편리한 접근성으로 조정ㆍ중재율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2012년 의료중재원 개원 이후 의료분쟁 상담을 원하는 시민이 의료중재원이 소재한 서울까지 가는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의료중재원 측과 협의,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전문상담원 2명을 지원받아 시청 3층 민원실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의료중재원 부산상담실’을 매월 1차례(마지막 주 금요일) 열고 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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