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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안군수 예비후보와 지지자들 전남도당 검거 농성

입력
2018.04.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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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2개 시ㆍ군 유일하게 경선보류

[저작권 한국일보]민주당 신안군수 예비후보들과 지지자들이 25일 전남도당에서 농성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경우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민주당 신안군수 예비후보들과 지지자들이 25일 전남도당에서 농성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경우 기자

민주당 전남 신안군수 경선 보류를 두고 예비후보들과 각 지지자 100여명이 전남도당 점거 농성에 돌입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예비후보들은 전남에서 유일하게 공천보류 사태를 맞고 있다며 중앙당과 전남도당은 어떤 설명도 없어 지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석배ㆍ임흥빈 민주당 신안군수 예비후보들은 25일 오전 전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에서 유일하게 신안만 단체장 공천이 보류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시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눈덩이처럼 커져만 가는 실체 없는 전략공천설로 군민과 당원들의 동요가 커져만 가고 있다”면서 “특정 무소속 후보와의 밀약설 등 온갖 음모설이 가세하면서 지역민심이 폭발 일보직전”이라고 주장했다.

4명이 출마한 민주당 신안군수 경선은 지난 8일 전남도당의 예비후보 면접이 진행된 이후 갑작스럽게 보류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중앙당 일부인들이 예비후보 등록 직전까지 당 대표실 부실장을 지낸 천경배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을 위한 수순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전략공천설의 진원지가 어디인지 확실하게 묻고 책임있는 답변이 있어야 한다”며 면접 후 실시한 적합도 여론조사와 일정에 없던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유와 결과 공개, 당원명부 거래 및 유출 의혹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또 “신안군수 공정경선을 보장해 주지 못하고 중앙당 공심위에 끌려다니며 혼선을 야기하고 있는 전남도당 이개호 위원장의 사퇴와 사무처장은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애 4급인 임 예비후보는 “3선 도의원에 12년 동안 권리당원으로 활동하는 등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신안 섬을 수십여 차례 다닌 결과가 이렇게 나타날 수 없다”면서“문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공정경선기회까지 박탈하는 어떤 시도나 음모에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이날 신안군수 후보와 당원들의 항의 방문을 사전에 알고 있는 전남도당은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은 채 출입문을 봉쇄해 빈축을 샀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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