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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많아도 너무 많아”… 중국ㆍ인도 ‘신부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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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많아도 너무 많아”… 중국ㆍ인도 ‘신부 대란’

입력
2018.04.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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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선호 현상이 남아있는 중국과 인도에서 심각한 성비 불균형으로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남성보다 여성이 3400만명 더 많고, 인도에서는 남성이 37만명 더 많다. 중국은 한자녀 낳기 운동으로 남아 선호 경향이 강해졌고, 인도의 경우 성별을 선택해 낙태하는 경향이 많아 성비 불균형이 심해졌다.

문제는 양국 모두 '젊은 총각'이 남아 돈다는 점이다. 20세 이하 인구 중 남성은 여성보다 무려 5000만명이나 더 많다. 한마디로 '신부 대란' 사태가 예고된 셈이다.

이미 중국과 인도에선 비자발적 독신남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서른살이 된 중국 광둥성에 사는 남성 리웨이빈은 이른바 '모솔'(모태솔로: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그는 "여자친구를 찾고 싶지만 만날 돈도 기회도 없다"며 "삶이 지루하고 외롭다"고 토로했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귀해지다보니 수요 공급 원리에 따라 결혼 지참금도 치솟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10년 전만 해도 평균 1000위안(17만원) 남짓하던 지참금은 18만위안(3071만원)까지 올랐다.

집을 마련하고 지참금까지 준비해야 하니 국제결혼이 성행한다. 결혼을 위해 중국으로 향하는 외국인 여성이 수만 명에 달한다. 신부를 데려오는 비용이 8000달러 선이지만, 집값과 지참금 부담보단 덜하기 때문이다.

한 마을에서 여성을 찾아보려해도 쉽지 않다. 한 중국 남성은 "우리 마을에서 총각은 50~60명인데, 처녀는 1~2명에 불과하다. 이주 여성이 차선책"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비 불평등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문제로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인도의 사회과학연구원인 프렘 초드리는 "극심한 성불균형이 남성성의 위기(crisis of masculinity)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그들의 남성성을 증명하기 위해 사회적 후퇴를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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