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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구 공천 진통…번복 오명에 무소속 출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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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구 공천 진통…번복 오명에 무소속 출마 러시

입력
2018.04.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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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남구청장 공천신청자였던 권태형 전 남구부구청장이 공천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한국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24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남구청장 공천신청자였던 권태형 전 남구부구청장이 공천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한국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 지역에 한국당 공천을 둘러 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 동구청장 공천은 연이은 번복으로 신뢰를 잃었고, 공천에 의혹을 제기한 권태형 남구청장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는 등 경선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낙천자들의 무소속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남구청장 예비후보였던 권태형 전 남구부구청장이 한국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권 후보는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5일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 발표에 6명의 신청자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중 7일 갑자기 일방적으로 단수추천 지역으로 변경했다”며 “밀실에서 공천권을 남용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9일 박일환 공천신청자와 함께 단수추천으로 공천한 이유와 심사 기준을 밝히고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연대 서명해 제출했다. 11일에는 대구시당을 항의 방문했고 13일에는 대구시당 공관위 부위원장인 해당 지역구 곽상도(대구중남구) 국회의원 사무소 앞에서 공천의 부당성을 알리는 성명서를 지지자와 함께 발표했다.

권 후보는 “오늘까지 이의 신청에 대한 결과 통지가 없다”며 “투명한 원칙과 기준 없이 이루어진 사천이라는 반증으로, 부끄럽고 불공정한 공천 게임으로 무너진 남구의 명예를 무소속으로 출마해 회복하겠다”고 피력했다.

권 후보는 기자회견 후 본인과 139명 당원의 탈당서를 대구시당에 제출했다. 남구 구의원 공천 신청자였던 이종대 후보도 38명 당원 탈당서를 제출하며 권 후보와 뜻을 함께 했다.

2일 달서구 공천에 반발한 이귀화ㆍ조홍철 시의원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20일 대구갑 공천신청자 광역 기초의원 7명이 탈당을 예고하는 등 구ㆍ시의원 공천에 반발한 의원들의 탈당 러시가 예고되고 있다.

한편 동구청장 공천도 단수추천과 컷오프 경선, 최종 후보 선정, 경선 등 연이은 번복으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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