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다음달 14일 업무 개시”
15년 묵은 숙원사업 마무리
강원 춘천시가 다음달 새 보금자리에 입주한다.
춘천시는 시 청사 본관과 시의회 청사 신축 공사를 30일까지 마치고 다음달 1일부터 시스템 시험가동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시험가동을 마치는 14일 새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춘천시 청사는 본관동은 지하 2층, 지상 8층, 시의회동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현재 공정률은 93%다.
청사 주차장은 민원실이 업무를 시작하는 다음달 14일부터 31일까지 무료 개방하고 6월1일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중앙로 지하상가와 시 청사를 연결하는 지하 이동통로 역시 14일 개통한다.
춘천시는 2003년부터 1957년 건립한 구 청사를 대체할 건물 신축을 계획했다. 2007년에는 시청사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 시 외곽이나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를 신축 부지로 검토했다. 그러나 시청 이전으로 명동 등 춘천시내 도심 상권 붕괴가 우려된다는 지역 경제계의 반대와 이명박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 논의와 맞불려 이전 작업이 올 스톱됐다.
춘천시는 민선 5기 들어 다시 청사 이전 검토에 들어가 옥천동 기존 부지에 신축을 결정했다. 이번에도 기존 청사부지와 캠프페이지 등 신청사 입지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으나 시는 연구용역과 시정자문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현 위치에 짓는 것으로 확정했다. 현 옥천동 부지는 도청과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과 조양동에서 중앙시장으로 이어지는 상권이 형성돼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시청 건물을 기존 부지에 짓기로 하면서 임시청사인 옛 춘천여고 리모델링과 시설 이전 및 복귀 비용 등 수백억원의 추가 지출이 이뤄져 논란이 일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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