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배우 유아인이 영화 ‘버닝’으로 데뷔 후 첫 칸 영화제를 찾는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은 24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버닝’ 제작보고회에서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소감에 대해 “스케줄 때문에 해외에 체류 중이다가 기사를 보고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워낙 칸 영화제를 많이 가보셨고, 스티븐 연도 지난 해 ‘옥자’로 칸을 다녀오지 않았나”라며 “난 사실 안 가봐서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유아인은 “다들 대단하다고 하니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버닝’은 굉장히 독특한 영화인데 이 작품이 잘 알려질 수 있다는 기회가 된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해 ‘옥자’로 칸 영화제를 방문한 스티븐 연은 “이번이 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사람에게 이 영화를 소개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창동 감독님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데뷔하자마자 첫 작품으로 칸 영화제를 찾는 전종서는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나라”라며 “이 작품으로 갈 수 있게 돼서 감독님에게 감사 드린다. 같이 연기한 배우들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버닝’은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담는다.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했다.
이창동 감독은 미스터리한 일을 그린 ‘버닝’에 대해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로 카테고리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것에 머물지 않는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그 자체가 미스터리하다”고 소개했다.
기존의 작품에서 주로 강렬한 캐릭터를 맡은 유아인이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종수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를 펼친다. 이창동 감독은 “유아인이 굉장히 어려운 연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를 주로 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감정이 대부분 보이지 않는다”며 “내면에 엄청난 것들을 품었으나 무기력해 보이는 인물이다. 연기하기 참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유아인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후회덩어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현장에서는 농담도 많이 했고 감독님의 디렉션 대로 움직였다. 감독님이 상황을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아인과 스티븐 연은 이날 현장에서 끈끈한 브로맨스를 뽐내기도 했다. 스티븐 연은 유아인을 향해 “우린 이제 친구?”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유아인은 “스티븐 연과의 호흡은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다”라며 “언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함께 만들어가며 작업했다. 미국에서는 이름을 부르니까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던 것 같다”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버닝’은 오는 5월 17일 개봉한다.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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