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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해도 10명 중 4명은 월 200만원도 못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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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해도 10명 중 4명은 월 200만원도 못벌어

입력
2018.04.24 12: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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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 중 41.7%가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공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 중 41.7%가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공

임금 근로자 10명 중 4명이 한 달에 200만원도 손에 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달원, 청소부, 경비원 등이 포함된 단순 노무직 10명 중 3명은 100만원 미만의 박봉을 받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취업자 2,702만6,000명 중 임금 근로자는 2,007만4,000명이었다. 전체 임금 근로자 중 100만원 미만을 받는 사람은 10.9%, 100만~200만원이 30.8%였다. 전체 임금 근로자 중 41.7%가 한 달에 200만원도 채 벌지 못한 셈이다. 200만~300만원은 27.9%, 300만~400만원은 15.1% 400만원 이상은 15.3%를 차지했다.

최저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는 임금 근로자의 비중은 1년 전에 비해 다소 줄었다. 100만원 미만은 0.5%포인트, 100만~200만원은 3.0%포인트 감소했다. 대신 200만원 이상을 버는 임금 근로자 비중은 58.3%로, 3.5%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업종 간 편차는 여전했다. 직업별로 보면 200만원 미만을 버는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은 직종은 배달원, 청소부, 경비원, 가사ㆍ육아 도우미 등이 포함된 단순 노무직(329만8,000명)이었다. 이들 중 월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는 79.5%, 100만원도 손에 쥐지 못하는 사람도 28.7%나 됐다. 경찰, 소방관, 조리사, 미용사 등 서비스 종사자(198만6,000명)의 69.5%도 200만원을 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고위직 등이 속한 관리자(29만9,000명)는 77.0%가 400만원 이상을 받아, 고액 연봉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최근 정부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한 지역들은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취업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거제시 취업자는 12만3,4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900명 감소했다. 특히 광업ㆍ제조업(5만8,000명)에서 6,900명이 줄어들었다. 전북 군산시 취업자도 12만2,500명으로, 6,400명 감소했다.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여파로 광업ㆍ제조업 취업자(2만5,900명)가 3,700명이나 줄었다. 한국 제너럴모터스(GM) 군산공장이 폐쇄되면 이 지역 제조업 분야 취업자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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