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성공 기원 나비 날리기
축제 20년 맞아 다양한 행사
전남 함평군은 오는 27일부터 5월7일까지 열리는 제20회 함평나비대축제에 세계 최고 특수비행팀인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가 출격한다고 24일 밝혔다.
함평군에 따르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어린이날 전날인 다음달 4일 오전 10시부터 20여분간 함평읍 엑스포공원 나비축제장 일대에서 축하 에어쇼를 펼친다.
블랙이글스는 국산 초음속 훈련기인 T-50B 8대의 편대로 구성된 특수 비행팀으로 화려하고 역동적인 기동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블랙이글스는 다음달 2일 사전비행을 2차례(오전 10시ㆍ오후 2시)에 걸쳐 20분간 실시하고, 4일 나비축제장 상공을 돌며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돈 주고도 보기 힘든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이번 함평나비대축제에서 펼쳐지게 돼 기대가 크다”며 “완벽한 공중기동을 선보이기 위한 연습비행과 당일 에어쇼에서 발생하는 항공기 소음에 대해서는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함평군은 25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 기원 함평 나비 날리기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이건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함평군협의회장, 남성우 함평군축제추진위원장, 윤영수 함평군번영회장 등이 참석해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1,178㎞)를 상징하는 나비 1,178마리를 날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행사에 날릴 나비를 직접 부화했다”며 “나비가 평화를 상징하는 만큼 오는 27일 개최되는 남ㆍ북 정상회담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2000년 광복절에 통일기원 나비 날리기 행사를 개최한 이래 2007년까지 임진각에서 5차례 나비 날리기 행사를 가졌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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