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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잭슨이 앓았던 백반증, 원인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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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잭슨이 앓았던 백반증, 원인은 무엇일까

입력
2018.04.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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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백반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치료법을 알려주고 있다. 대구 애플피부과 제공.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백반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치료법을 알려주고 있다. 대구 애플피부과 제공.

대구 수성구에 사는 윤창희(31)씨는 얼굴과 두피에 생긴 백반증을 치료하기 위해 피부과에 다니고 있다. 사춘기때 생긴 얼룩덜룩한 하얀 반점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퍼지더니 지금은 얼굴과 두피까지 번졌다. 일상의 불편은 물론,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는 “‘마이클 잭슨’이 앓으면서 알려진 백반증은 피부내 멜라닌 색소의 결핍으로 생긴 후천성 탈색소 질환이다”며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레이저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백반증은 남녀노소 연령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신체 특정 부위에 색소가 빠지면서 하얗게 탈색된다. 탈색된 부분과 정상피부의 경계가 뚜렸하다. 전체 인구의 약 2%정도가 이 증상을 겪는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이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었다. 통증이나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얼굴이나 외부에 노출되는 부분에 백반증이 생길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름철이나 자외선에 자주 노출될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치료는 레이저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또 광선치료, 먹는 약, 연고 등을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주로 사용되는 레이저는 엑시머 레이저다. 백반증 증상이 있는 곳에 레이저를 쏘면 피부내 조직에 있는 멜라닌 세포가 자극되면서 정상부위의 부분과 유사하게 변한다. 특히 이 레이저는 백반증, 건선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레이저로 통증이 거의 없어 유아에게도 치료가 쉽다. 또 조기치료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뿐더러 부위에 따라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백반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구미에서 백반증을 치료하러 온 20대 여성은 “백반증이 있는 부분에 태닝을 하면 좋아진다는 말을 듣고 태닝을 했다가 화상을 입었다”며 “처음부터 제대로 치료를 받았으면 이렇게 심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그림 2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백반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과 관리법을 설명하고 있다. 애플피부과 제공.

정 전문의는 “백반증은 자외선 차단제만 잘 발라도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최신 레이저나 첨단 의료기술보다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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