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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애물’ 오명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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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애물’ 오명 벗나

입력
2018.04.23 16: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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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곳 수익시설 임대율 83%

운영 수지율은 50%대 그쳐

인천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인천시 제공
인천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2014년 아시안게임을 열기 위해 지은 경기장 16곳 수익시설 임대율이 80%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안게임 폐막 직후 한자리 수에 머물던 임대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지만 시설 운영수지율은 여전히 50%대에 그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경기장 16곳에 있는 수익시설 임대율은 이달 현재 83.4%다. 전체 242개 가운데 202개가 임대된 상태다. 2015년 7월만 하더라도 일부 시설이라도 임대해 쓸 사업자를 찾은 경기장이 남동체육관과 열우물경기장 2곳뿐일 정도로 경기장 임대율은 형편 없었다.

2014년 10월 폐막식 이후 쓰임새를 찾지 못했던 아시아드주경기장도 지난 21일 웨딩컨벤션이 문을 열면서 운영수지율이 올해 말까지 8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운영수지율은 시설을 임대해 벌어들인 수입을 유지관리비로 들어간 지출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경기장 16곳 전체 운영수지율은 현재 51.4%에 그치고 있다. 2015년 7월 18.1%에 비해 나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시 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경기장 16곳 유지관리에는 한해 220억원이 넘는 세금이 쓰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시아드주경기장 운영수지율이 2020년까지 105%로 오르는 등 향후 일부 경기장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주경기장 관광단지화를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선학국제빙상장을 지난 1월 민간 위탁하는 등 수익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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