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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용산~은평~삼송’ 연장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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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용산~은평~삼송’ 연장 재추진

입력
2018.04.23 15:3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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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부 18.46㎞ 예비타당성 조사

작년 두 번 고배 이어 삼수 도전

서울역~독바위 직전 6.2㎞ 구간

GTX-A 노선 공유로 경제성 확보

서울시가 강남에서 용산과 도심을 지나 은평뉴타운으로 이어지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지난해 6월과 9월 고배를 마신 데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서울시는 용산과 경기 고양시 삼송을 잇는 18.46㎞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노선 사업을 재추진 한다고 23일 밝혔다. 시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신분당선은 강남에서부터 용산, 서울역(1ㆍ4ㆍ경의ㆍ공항철도 환승)·시청(1ㆍ2호선 환승)을 지나 종로구 상명대·독바위(6호선 환승)역을 넘어 은평 뉴타운, 고양시 삼송까지 이어진다.

신분당선 연장 사업에는 총 1조6,532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는 2025년 하루 30만명의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해 사업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서울 도심인 시청 지역에서 강남으로 넘어가려면 3호선이나 9호선으로 환승해야 하고, 시내버스를 이용하더라도 남산터널과 한남대교를 지나야 해 출퇴근 시간 소요 시간이 상당했다. 또 도심 접근성이 떨어지는 은평뉴타운이나 지하철 인프라가 없는 종로구 서북부 주민들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을 촉구해왔다.

시는 당초 동빙고~삼송구간 19.48㎞ 전 구간에 새로 선로를 까는 방법을 구상했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두 차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서 연거푸 탈락했다.

시는 이에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A 노선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일부를 공유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 신분당선은 현재 강남역이 종점이지만 신논현 논현 신사 등을 거쳐 용산까지 연장계획이 예정된 상태다.

시는 용산-서울역(3.8㎞)과 독바위-삼송(8.4㎞) 구간은 신설하고, 서울역-독바위(6.2㎞) 직전 구간은 GTX-A 노선과 공유하는 방법으로 노선안을 변경하고, 공사 구간도 18.46㎞로 축소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가 설계한 노선에 3호선과 환승할 수 있는 광화문 인근 경복궁역과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등학교 근처 신설 역이 빠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직장인들이 몰리는 광화문 일대를 지나치면 시민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역 개수가 많아지면 목표로 한 표정(평균)속도 시속50㎞에 미치지 못한다며 역 개수를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또 역을 새로 만들면 건설 비용이 추가로 들어 경제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광화문광장 재편 방안 중에 GTX-A가 광화문 남쪽 시청역에도 정차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시청 인근에 기존 1ㆍ2호선과 신분당선, GTX-A가 서게 돼 광화문 접근성도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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