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이상민ㆍ박선미씨
YAGP 2인무 부문서 1위
러시아 아라베스크 대회에선
김유진, 주니어 부문 1위
한국의 차세대 발레 유망주들이 세계 발레 콩쿠르에서 잇달아 우승했다.
이상민(20)과 박선미(19)는 지난 13~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YAGP)’의 시니어 파드되(2인무)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에 재학 중이다. 이상민은 발레 시니어 남자 솔로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고 댄스 매거진 어워드 특별상을 받았다. 박선미는 시니어 여자 솔로부문에서 3등을 수상했다.
YAGP는 2000년 창설돼 해마다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주요 발레 콩쿠르 중 하나다. 신인 발굴에 주력해 온 대회로 참가 자격은 9~19세까지 주어진다. 한예종 무용원은 이 대회에서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웃스탠딩 스쿨 어워드’ 특별상을 받았다.
발레의 고향 러시아의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아라베스크 국제발레 콩쿠르에서도 기쁜 소식이 이어졌다. 1990년 시작돼 올해 15회째인 이 대회에서 김유진(18)이 주니어 여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유진은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활동 중인 국내 최연소 프로 발레리나다. 그는 러시아 발레리나 갈리나 올라노바(1910~1998)를 기리는 ‘갈리나 올라노바 상’과 미르푸리재단 특별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이 콩쿠르에서는 김유진을 포함해 한국 무용수 6명이 수상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시니어 여자 부문 1위는 송정은이 차지했다. 한예종에 재학 중인 안성준이 시니어 남자 부문 2위에 올랐고 한다흰, 이승용, 류성우가 시니어 부문에서 나란히 디플롬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한국 무용수들을 “러시아 고전 발레의 강점을 러시아 무용수보다 더 잘 이어가고 있고, 특히 예술성과 테크닉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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