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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세종 스마트시티 큰 그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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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세종 스마트시티 큰 그림 그린다

입력
2018.04.23 15: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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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생활권 총괄책임자로 선정

“주민편익 극대화 방향으로 개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4차산업위, 세종 5-1생활권 MP로 정 교수 추천

부산 에코델타시티 MP에는 천재원 액센트리 대표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정재승 카이스트(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가 국내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는다. 신산업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영국 투자기업 엑센트리(XnTree)의 공동창업자 천재원 대표도 스마트시티 조성 책임자로 발탁됐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중 하나인 세종 5-1생활권의 총괄책임자(MP)에는 정 교수가, 부산 에코델타시티 MP에는 천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도시계획 전문가에게 신도시 개발 책임을 맡겨왔던 관례에서 벗어나 과학기술 및 민간기업 전문가에게 MP를 맡겨 차별화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취지다. MP는 입주시점인 2021년까지 국가 시범도시 목표를 수립하고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총괄 감독 역할을 맡는다. 스마트시티는 자율주행차, 스마트에너지, 인공지능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구현되는 도시를 뜻한다.

도시계획 전문가는 아니지만 두 사람은 이미 스마트시티와 연관된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정 교수는 중국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인 ‘샤산 생태지구’에서 헬스케어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MP로 지난해부터 활동 중이다. 천 대표도 2014~2016년 런던 카나리 워프(Canary Wharf) 금융지구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인 ‘코그니시티’(Cognicity) 프로젝트 기획에 참여한 바 있다. 천 대표는 서울시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및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 스마트시티 도시계획 등에서 자문 역할을 맡기도 했다.

정 교수는 “삶의질을 높이는 스마트 기술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Test Bed) 역할 도시로 세종을 성장시키겠다”며 “세종은 앞으로 행복을 위한 혁신이 이뤄지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스마트시티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관 위주의 개발이 아닌, 철저히 사람 중심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결합해 거주민 편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디자인해야 한다”며 “기존 인구와 유입 인구가 상생하는 생활 생태계와 국내외 스타트업 및 중소ㆍ벤처기업이 몰려오는 산업 생태계가 동시에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MP로 임명된 천재원 엑센트리 대표. 국토교통부 제공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MP로 임명된 천재원 엑센트리 대표.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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